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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핫해진 HMM - 오르는 수출 컨테이너 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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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해외 전시도 많이 나가고 수출도 하는 회사에 근로하다 보니 해외에 자주 나갔었는데 요즘은 못 나가서 아쉽네요.

 

올해에는 다들 바쁘시죠.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도 풍선효과다, 경기가 밝을 거다 라는 말들 덕인지 납품 기일 맞추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빠졌습니다. 올초 부 터지 금까지 미국 수출 건으로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무역팀에서 수출 보내기가 정말 어렵다 하더군요.
컨테이너 스케줄이 잡히질 않는다던가 항구에 컨테이너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할 정도로 꽉 차있던가.. 한진해운이 파산하고 나서 피해가 여기까지 오는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무역팀에서 하는 말을 듣다가 궁금해져서 이래저래 찾아본 걸 공부하는 겸 글을 써볼까 합니다.

 

수출이 어려워진 이유 - 한진해운의 파산


40년의 역사의 국적 해운사. 세월을 국내 해운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경영전략 실패 등의 이유로 17년 2월 17일 법원에서 파산이 확정되면서 파산이 확정됐습니다.
해운업은 다양한 업종이 함께 상생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안정적인 거대 자본이 필요한 산업이고, 오랜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필수라 아무나 쉽게 진입할 수 없답니다.  한진해운은 세계에 166개 항만의 물류망이 공중분해됐다는데 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4, 50년이 걸린다고... 


글로벌 회사들은 세계 해운동맹(디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 2M)은 폐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효율적인 용량 관리를 위한 동맹 배들이 최대한 꽉 차게 운행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상위 열개의 해운사가 전체 컨테이너 선봉량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진해운은 이중 디 얼라이언스에 속해있었는데 디 얼라이언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선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파산 이후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래싱업체 나 검수업체, 한진해운과 비즈니스를 해왔던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진해운의 파산 후폭풍으로 10조 원의 매출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2018년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산업 연감 표를 보면 10조 원의 매출이 없어졌다면 25조의 생산량 및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5만 명의 실업이 생기는 거라고 하네요.

 

작년부터 핫한 HMM 


HMM의 소개에 페이지를 보면 60개 이상의 서비스 항로로 1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하며, 세계 주요 선사와 함께 보다 전략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되어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배가 없어서 수출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얼어붙었던 수출이 회복세인데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선박이 품귀 때문인데, 이후 HMM이라는 회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HMM이 생소했는데 알아보니 과거 명 현대상선이라고 합니다. 한진해운 파산 후 사실상의 섬인 우리나라가 여러모로 타격이 생기는 걸 피할 수가 없다고 문제가 계속 제기되었고 남은 HMM도 망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기에 '해운 재건'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해운강국 명성을 되찾겠다'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현황 (19.04.23 해양수산부)
출처 - 해양수산통계시스템 통계소식



해외 해운사들이 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시장을 차지한 점을 주목하고, 국내 원양 해운사에도 이들처럼 거대한 컨테이너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의 규모가 클수록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양이 늘어나는데, 연료비나 항만 입출항료 등 제반 비용은 많이 늘어나지 않아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 정부는 현대상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과 그보다 작은 컨테이너선 8척, 총 20척을 투입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 4000 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 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33항 차에 99%를 기록했지만, 34항부터 최근 37항까지 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합니다.

현재 HMM은 전 세계 컨테이너 선사 선태 현황을 보면 8위에 위치해 있고, 해운동맹 '더 얼라이언스'에 소속돼있습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인도받은 총 20척의 토대형 컨테이너선으로 HMM의 서비스 경쟁력은 한층 강화됐다.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사들이 공급 조정을 통해 시장 운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것이 가능해진 것은 시장의 집중도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상위 10개 선사들의 운용 선대는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기록하고, 이 비중은 컨테이너 선사들 간의 인수합병과 퇴출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금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공급량을 줄이고 운임을 올렸습니다. 무역팀 직원에게 운송비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정말 미쳤다... 소리가 나오더군요.  월급 빼고 다 오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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