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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가격 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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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설장비 회사에서 제조와 연구업무를 합니다. 건설장비는 튼튼함과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볍고 실용적인 기능을 강조하지 않고 대부분의 부품들을 주물, 철,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 안전하고 잔고장을 줄일 수 있게 설계하기 때문에 철 값에 민감합니다.

 

얼마 전 철판 레이저 가공 업체 담당자분과 원자재비가 6개월 전과 비교해서 100%가 올랐고 어제보다 오늘 10%가 더 올랐다며 앞으로 계속 오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철강제품의 원자재비가 오르고 품귀현상으로 건설현장은 철근을 구하지 못해 63개의 현장에서 공사중지가 되고, 조선소는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3년 전 저가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배를 만들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철강 가격 상승은 왜 일어났을까요

 

코로나 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며 제품의 수요가 커진 원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정상회의에서 중국이 2060년 이전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석탄과 석유를 사용하고 탄소배출량이 많은 대표적인 오염 공급원 철강산업을  감축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배출하는데 이번 탄소제로 실현을 선언하면서 철강 최대 생산지역인 탕진 시에서 23개 철강사에 최고 50%의 철강생산 조절을 지시했고, 중국의 10대 제철회사 중 생산량 2위인  하강, 헤스틸 마저 공장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또한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있던 환급 혜택을 폐지했는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국 내 철강 공급을 확보하여 수요량을 맞추려는 의도로 혜택이 없어지면 수출물량이 내수로 돌고, 일부 철강품목 관세도 면제했습니다

 


전 세계 철강 5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세계 최대 철강 구매 국가이며 전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요가 늘어나 세계 철강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 재정부-국무부가 철강제품 146종에 대해 수출 증치세 환급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합니다. 철강제품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있던 환급제도가 폐지되면서 중국 철강 수출 가격이 최소 13% 이상 오르는데 이는 증치세 환급률이 13%였기 때문이고, 중국 철강 가격을 따라가는 국내 업체들도 이에 맞춰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철강 원자재 상승과 품귀현상으로 국내 건설현장들과 조선소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월급 받는 직장인이라 그런지 회사가 어려워지는 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네요. 코로나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로 7월부터 제한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하고 경재가 활성화되는 이면에 이런 일도 있다는 게 참.. 힘든 일 끝나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구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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