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부실하면 우레탄 방수도 오래못갑니다.

감공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 건물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을 보고 제가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씁니다.

주차장에 우레탄 마감을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떨어져 나가 있고 지저분하게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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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됐을까요?

우레탄 방수 시공업체 측에서 실수가 있었던 걸까요?

솔직히 알 수가 없네요.. 실수인지 알면서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건지..

여기서 실수란 마감 작업 기초로 콘크리트 연삭 작업이 안됐다는 거죠. 연삭 작업은 전. 후. 구분이 많이 나지 않는 작업입니다. 완료 후 확인할 기회가 적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보통 작업 완료 후 마감재를 도포합니다.)

작업을 해도 티가 안 나는데 공사비는 당연히 추가가 돼요. 그래서 공사비 이유로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슬프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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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 왜 해야 할까요?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아래 사진은 추운 겨울 타설 진행으로 동해 입은 바닥인데요 표면에 박리현상이 생겨있습니다.

콘크리트 연삭 작업을 안 하고 시간이 지나면 레이턴스층이 모체와 박리되는데 이런 현상이 마감재 속에서 생기면 당연히 마감재와 접착이 떨어지고 장판처럼 벗겨집니다.

 

박리현상이 생기지 않았는데도 마감재가 쉽게 벗겨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레이턴스는 강도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프라이머로 접착을 해놔도 프라이머가 침투되어 있는 두께만큼 레이턴스가 뜯겨 나갑니다.

 

레이턴스 산업안전대사전
콘크리트를 친 후 양생(물이 상승하는 현상)에 따라 내부의 미세한 물질이 부상하여 콘크리트가 경화한 후, 표면에 형성되는 흰빛의 얇은 막을 말한다. 이 성분의 대부분은 시멘트의 미립분이지만, 부착력이 약하고 수밀성(水密性)도 나쁘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그 위에 쳐서 이어나갈 때는 레이턴스를 제거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이턴스 (산업 안전대 사전, 2004. 5. 10., 최상복)

 

 

우레탄, 에폭시, 페인트 등 마감재를 칠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미관상 깔끔하고 이쁘게 보이려고 칠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콘크리트가 터져나가고 골재나 모래 알갱이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는 상태를 보면 절로 마감재를 칠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도 마찬가지이니까요.

근데.. 에폭시, 우레탄 등 마감재는 지저분한 콘크리트를 가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그보다는 콘크리트를 보호해 준다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마감재를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콘크리트가 보호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산화 현상으로 콘크리트 부식이 진행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마감재는 콘크리트 부식을 지연시켜주는 보호재인 거죠.

 

마감재는 보통 3~5년 주기로 재시공한다고 합니다(마감 업체 사장님 피셜...)

기간이 지나 마감재 자체에 손상이 생겨 그 틈으로 빗물이나 오염물이 유입되면 내부에서 증발할 곳이 없어 콘크리트는 항상 습기를 유지하게 되고(오른쪽 사진) 건물 내부에는 곰팡이가 생기며 외부로는.... 어.... 썩어요 위에 사진처럼..

썩은 콘크리트... 싹 걷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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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서 바닥은 특히나 일상생활에서 충격을 많이 받는 위치입니다. 보통 투명 에폭시로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하거나(빈티지가 저건 아니죠?), 실내 주차장은 에폭시(보통은 초록색, 회색) 옥상은 우레탄(콘크리트 보호+방수 목적) 이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많이 보셨을 거예요

깔끔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는데 기초공사를 안 해서 1년도 안가 하자 발생하면 마음 아프죠.

알았다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니 이제부터 알아두고 시공 요청하실 때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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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호재 역할의 마감재 시공을 계획 중이시거나 재 보수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콘크리트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이번에 포스팅을 하게 만들어준 콘크리트 연삭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 하자 발생한 현장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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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치된 마감재와 그 아래서 썩어가고 있던 콘크리트.. 현장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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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는 침투성 발수재 같은 마감재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무조건 콘크리트가 외부에 노출되어있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