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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주말에 떡갈비 먹으러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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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서 점심 맛있는 거 먹을 겸 바람 쐬러 가자 해준 가족들 덕에 파주에서 전라도 광주까지 왕복 10시간 점심 투어하고 왔네요.

뭐지... 괴롭히는 건가.. 하고 고민이 됐었지만 어쨌든 고속도로도 타고 휴게소도 들르고 여행 가는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계획은 "광주에 서대회무침을 먹으러 가자!"로 5시간 동안 운전해서 목적지에 딱 도착했는데.

식당이 문을 닫았었습니다.. 아직 영업시간이 아닌 건지.. 쉬는 날인지...

여까지 왔는데 특별한 거 먹어야 된다고, 서대회 정도로 특별한 걸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부랴부랴 메뉴를 찾더니 떡갈비를 먹자고 하더군요. "웬 떡갈비야?" 하고 물으니 유명한 곳이 있다면서 네비를 찍고 이동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말 '떡갈비 거리' 표지판이 보이길래 "광주는 떡갈비가 유명했어?"라는 말이 툭하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떡갈비는 비비고 떡갈비 이런 것만 먹어봐서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떡갈비 전문점들이 이렇게 많으니까 맛이 특별하게 다른 건지 궁금하기도..

 

언제나 느끼지만 전라도 음식은 참 맛있어요

밑반찬들도 그렇고 기본으로 주는 국물은 조금 특이했는데, 감자탕 뼈를 맑게 끓여서 처음에는 갈비탕 인가? - 돼지고기인데?? - 맛있네!? 하는 의식의 흐름이.. 국물 좀 더 주세요~ 했더니 대접으로 주시더군요.. 인심이..!

 

떡갈비는 글쎄요.. 마트에서 파는 냉동 떡갈비랑 맛은 똑같은 거 같은데 대신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도 잘라먹을 정도, 특별하진 않고 딱 그 정도였네요.

파주에서 전라도 광주까지 밥 먹으러 갔다가 집에 오니 저녁 8시였습니다. 이게 알찬 하루였는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요즘 우울증이 심해서 힘드네요. 적당하면 신경정신과에 가서 상담받고 좀 할 텐데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게 싫고 해서 안 가고 있다 보니까 벌써 한 달째 상태가... 시간이 길어지니 내 우울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이기 시작해서 안 되겠다 싶어요.

뭐라도 해보라고 매형이 '달빛조각사'라는 게임 같이하자면서 구글 기프트카드도 주는 바람에 오늘까지 4일째 게임 중인데 영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조카들은 삼촌이 고양이 좋아한다고 집에서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있으니.. 아이고.. 힘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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